“아시아 정복 ‘필승 해법’ 찾았다”

  • 입력 2009년 9월 23일 09시 29분


지난달 스카우트 파견 전력 완벽 분석

히바우두·스콜라리 유명세 신경 안써

오늘밤 분요드코르 깨고 안방서 2차전

○포항이 승리를 자신하는 까닭

분요드코르는 자국 리그에서 23전 전승을 기록, 1위를 지키는 강호. 71골·9실점이란 경이로운 기록도 함께 이어가고 있어 힘겨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득점 순위도 브라질 스타 히바우두가 19골로 1위, 안바르 솔리예프와 비야누에바가 각각 12골씩 넣어 2위를 달리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포항은 승리를 확신한다. 철저한 분석의 힘 때문이다. 감독-선수로 이어진 이름값은 나중 문제일 뿐. 포항은 지난 달 22-30일 남창훈 스카우트를 현지로 파견, 전력을 살폈고, 7개의 DVD 동영상 자료를 파리아스 감독에게 넘겨줬다. 작년 뼈아픈 실패 원인으로 꼽은 ‘적을 알지 못했다’는 자성에서 비롯된 노력이다. 19일 출국한 선수단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모기업 포스코 현지 직원들과 우즈벡 한인회를 통해 응원단 구성을 완료했다. 또한 최근 K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틸러스 웨이’를 그대로 적용, 동기를 유발토록 했다. 상대가 범한 황당한 해프닝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분요드코르는 전력분석관을 포항이 훈련하고 있는 ‘자르’ 트레이닝 센터로 보냈으나 데닐손이 멀쩡히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불구, 현지 언론은 “데닐손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하는 등 어이없는 행동으로 오히려 포항의 기를 세워줬다. 파리아스 감독은 “주장 히바우두와 감독 스콜라리가 이끄는 상대는 빠른 측면을 자랑하는 강 팀”이라고 칭찬한 한편, “우린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컵 대회 우승컵도 차지했으니 물러설 수 없다. 꼭 원정 득점에 성공, 홈 2차전을 편안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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