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데뷔 4경기만에 첫 도움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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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잠재가치 390억원”英스카이스포츠 평가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1·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4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청용은 23일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3라운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24분 리카르도 가드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이청용이 대미를 장식한 건 연장 후반 14분. 이청용은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동료가 찔러 준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요한 엘만데르에게 연결했고, 엘만데르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의 활약에 힘입어 볼턴은 웨스트햄을 3-1로 꺾고 칼링컵 16강에 진출했다.

이청용은 “마지막에 쐐기 골을 도와서 ‘이제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승리를 도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모든 걸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뛰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과 함께 ‘쌍용’으로 불리는 기성용(20·FC 서울)에 대해 “잠재 가치가 2000만 파운드(약 390억 원)에 이르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세계 축구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에서 기성용을 “2010년 1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선수”라며 “공을 잘 다루고 공격 속도가 빠르며 골 감각도 훌륭하다”고 밝혔다. 또 “기성용은 ‘한국의 스티븐 제라드’다. 현재 가치는 300만 파운드 정도지만 미래엔 2000만 파운드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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