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을 16강행 첫 제물로

  • 입력 2009년 9월 25일 02시 51분


청소년월드컵축구 오늘 개막…홍명보 감독 “조직-체력으로 승부”

‘AGAIN 1983!’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이집트에서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을 꿈꾼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2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열린다.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고 2004년 은퇴한 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올해 초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수원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그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감독은 스타이지만 선수들은 대부분 무명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 8명과 일본파 4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1999년 이동국(전북), 2003년 최성국(광주) 정조국(서울), 2005년 박주영(AS 모나코)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는 없다.

홍 감독은 스타 선수가 없는 약점을 조직력과 강한 체력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베스트 11은 거의 결정됐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7차례의 20세 이하 월드컵 가운데 본선 무대를 10차례 밟았다. 이 중 3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강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4강에 올랐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8강에,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6개 조로 나눠 풀리그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와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은 C조에 속해 카메룬(27일), 독일(29일), 미국(10월 3일)과 맞붙는다.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죽음의 조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날씨와 시차에 완전히 적응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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