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감독으로는 두산 박종훈 2군 감독이 내정됐고, 한화는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가 확정됐다. 삼성은 일찌감치 선동열 감독이 유임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25일 대전구장.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는 얄궂게도 삼성-한화전이었다. 한 코치는 현재 ‘몸담고’ 있는 팀과 앞으로 ‘몸담게’ 될 팀의 경기를 의식한 듯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지 않고 사복차림으로 홀로 구장을 찾았다. 전날 선 감독과 구단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경기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한 코치는 가장 먼저 김인식 감독을 찾아 인사를 건넨 뒤 경기를 따로 관전했다.
한 코치는 “28일 선수단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 4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부터 (감독직을)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가 끝나면 대구로 내려가 일단 (삼성)구단과 정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인식 감독 역시 사복 차림으로 덕아웃에 나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김 감독은 “5년 동안 지냈더니 짐이 너무 많다”는 얘기로 정든 팀을 떠나는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SK 김성근 감독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김인식 감독의 퇴진에 대해 “벌써부터 외롭다”며 거듭 아쉬워했다.
대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화보]한국 프로야구의 양대 버팀목 김성근·김인식 감독
[화보]WBC 2대 감독으로 내정된 한화의 김인식 감독
[관련기사]‘야구 모독’ 타격왕 밀어주기…홍성흔에 4연속 고의성 볼넷
[관련기사]박종훈 감독, 영입 어떻게 진행됐나?
[관련기사]삼성 감독은 5년임기로 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