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독은 5년임기로 간다

  • 입력 2009년 9월 26일 08시 48분


선동열 감독 30억에 5년 더

“앞으로 삼성 감독은 5년 임기 체제로 갈 것이다.”

삼성이 시즌 중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기로 약속한 선동열(46) 감독에게 계약기간 5년을 보장한다. 또한 향후 감독 계약기간도 5년 기조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선 감독은 2차례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어려운 과정에서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시점까지 4위싸움을 벌였다. 지도력은 입증됐다. 집권 2기도 5년계약을 한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구체적인 금액에 합의한 뒤 준플레이오프가 끝나는 시점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김 단장은 이어 “연봉 수준은 8개구단 감독 중 최고액인 SK 김성근 감독(4억원)에는 약간 밑돌지만 김재박 감독이 LG에서 받은 연봉(3억5000만원)보다는 많을 것이다”고 말해 4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말 SK와 3년 재계약을 하면서 총액 20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4억원)에 사인했는데, 선 감독은 계약기간이 5년이어서 계약금과 연봉을 합친 총액규모에서 30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또한 김응룡(해태 18년·1983∼2000년) 김재박(현대 11년·1996∼2006년)에 이어 단일팀에서 10년 이상 지휘봉을 잡는 역대 3번째 감독이 된다.

김 단장은 아울러 “선 감독이 아니라도 향후 삼성 감독은 5년 계약 체제가 될 것이다. 3년이면 성적에 대한 조급증으로 선수가 혹사될 수 있다. 후임 사장과 단장이 와도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한국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선동열
[화보]선동열 부자 ‘장타 대결’ 웃음꽃
[관련기사]‘야구 모독’ 타격왕 밀어주기…홍성흔에 4연속 고의성 볼넷
[관련기사]박종훈 매직…‘모래알 LG’를 뭉쳐라!
[관련기사]박종훈 감독, 영입 어떻게 진행됐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