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실업축구연맹 신임회장 “사심 없이 일하겠다”

  • 입력 2009년 9월 26일 09시 18분


3년 3개월간 연맹 이끌어 팀 창단·K3와 승강제 검토

“사심 없이 일하겠다.”

그의 첫 마디는 짧고 강렬했다.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했다. 순리대로 일을 풀어가겠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기본이지만 기본에 충실할 때 성과물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제7대 실업축구연맹 회장에 선임된 권오갑(58·사진)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현실성 있는 목표를 세우고 사심 없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업축구연맹은 이날 제2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권 부사장을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임했다. 권 신임회장은 자진 사임한 송재병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2년 12월까지 3년3개월간 연맹을 이끈다. 권 회장은 내셔널리그의 타이틀 스폰서인 교보생명을 유치하는데 공을 세우는 등 그동안 대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내달 중순까지 각 구단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권 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팀수를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13개 팀에서 2-3개 정도 추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팀 수가 일정 선까지는 늘어나야 리그가 활성화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아울러 내셔널리그와 K3와의 승강제 실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K리그와의 승강제가 맞지만 이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K3와의 승강제는 검토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고지 정착이나 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 했다.

14일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 회장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현대학원 및 울산대 사무국장 재직 당시 울산대, 울산과학대, 현대중고교, 현대청운중, 현대정보과학고의 축구부 창단을 주도했고, 1998년부터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부단장에 이어 사장을 맡아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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