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페덱스컵 종합우승… 1000만달러 품다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미켈슨 우승… 우즈도 우승 28일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왼쪽)과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나란히 트로피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우즈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올라 ‘1000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미켈슨 우승… 우즈도 우승 28일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왼쪽)과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나란히 트로피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우즈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올라 ‘1000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투어챔피언십 미켈슨 이어 2위
올해 총상금 2000만달러 돌파
양용은 페덱스컵 23위로 마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는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이다.

우즈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1050만8163달러를 벌었고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따른 보너스 1000만 달러까지 챙겼다. 20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대회당 상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110만 달러 안팎)을 웃도는 120만 달러에 이른다.

우즈는 28일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퍼트가 흔들리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 274타로 2위에 그쳤다. 이날만 5언더파를 몰아친 필 미켈슨(9언더파 271타·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4000점을 기록해 2007년 이후 다시 1위에 올라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대회 준우승 상금만도 81만 달러.

이로써 지난해 무릎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한 우즈는 돈방석에 앉으며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우즈는 15번홀까지 3타를 줄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1타 차로 뒤져 페덱스컵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스트리커가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틈을 노려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우즈는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불확실했다. 하지만 17개 대회에서 (6승을 포함해) 2위 이상의 성적을 9번이나 거두는 꾸준한 성적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페덱스컵 우승 트로피를 안은 우즈와 투어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린 미켈슨은 5월과 7월에 각각 아내와 어머니가 유방암을 진단받는 아픔을 딛고 정상에 등극해 주위의 찬사를 들었다. 이번 대회 72개홀 중 36개홀을 1퍼트로 끝낸 미켈슨은 우승 상금 135만 달러에 페덱스컵 포인트 2위로 뛰어오르며 300만 달러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18위(3오버파)에 머문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페덱스컵 포인트 23위로 마감했다.

한편 일시불로 주지 않고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지급됐던 페덱스컵 보너스는 지난해부터 지급 방법을 일부 수정했다. 상위 10명은 보너스의 일부를 일시불로 받은 뒤 나머지는 세금이 유예되는 은퇴 연금 계좌에 맡기게 된다. 10위권 밖의 선수들은 기존대로 연금으로 받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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