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0 Walk&Bike’ 캠페인]<中>걷기의 미학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산소 같은 삶’을 위한 걷기 묘약
발바닥 자극해 뇌 활성화

젊게 사는 것은 모든 이의 꿈이다. 젊음은 건강한 육체와 생동감 넘치는 두뇌 활동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야 참된 삶이라 할 수 있다. ‘3010 Walk & Bike’ 캠페인(국민체육진흥공단 동아일보사 공동 주최)은 심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묘약이다.

인간은 태어나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어다니고 걸음마를 뗀다. 제대로 걷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뇌는 이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인간은 600만 년 전 직립보행을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두 팔이 자유롭게 되면서 뇌가 지시하는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 역시 활동을 멈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가볍게 걷기만 해도 좋다. 걷기로 발바닥을 자극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몸을 움직이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된다.

현대 사회가 인간이 움직일 기회를 뺏고 있다. 청소년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인터넷 게임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일 시간은 별로 없다. 청소년 비만이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각종 성인병이 급증한다. 치매 비율이 높아지는 등 각종 정신병도 증가 추세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를 하는 인구가 증가했다. 하지만 15세 이상 국민 중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비율은 45%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운동 참여율이 한참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3010’의 생활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걷기는 바쁜 와중에도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걷기 1-2-3’이 있다. 먼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목적지의 한 정거장 전이나 후에 내려서 걷는 것이다. 하루 2km 이상을 걷는 게 좋다. 2km는 약 30분을 걷는 거리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운동량이다. 회사에서 3개 층 정도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자. 이렇게 생활 틈틈이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구름 위를 걷듯 맑아진다. 걸으면 심신이 즐거워진다.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을 생활화한다면 우리 몸은 절로 건강해진다.

:걷기운동 1, 2, 3은…:

1정거장 전후에 내리자

2km 걸으면 30분 운동 효과

3층 계단은 걸어다니자

성기홍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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