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세데뇨는 왜 ‘김동주’를 입었나?

  • 입력 2009년 9월 29일 09시 15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잠실구장. 두산 용병 세데뇨(26)가 다시 레게머리를 하고 구장에 나타났다. 머리스타일을 바꾸고 심기일전한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불펜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다졌다.

세데뇨의 각오는 확실히 남달랐다. 평소 등판할 때 같은 팀 투수 임태훈의 바지를 훔쳐(?) 입기로 유명한 그가 이날 갑자기 김동주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덕아웃과 라커룸 여기저기를 발랄하게 돌아다닌 것. 마침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두려운 선수로 김동주를 꼽은 직후였다. 세데뇨는 임태훈의 바지를 몰래 입는 이유로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의 기를 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주장 김동주의 기까지 받아 최고의 피칭을 보이겠다는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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