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미국 시카고가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 주인공이 내달 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하는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번 총회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브라질과 미국 경합, 일본 추격
리우데자네이루는 2016년 대회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다. 중남미에서는 올림픽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2억10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거액을 들여 IOC와 중계권 계약도 했다. 다만 2014년 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특정 국가가 국제대회를 연이어 여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다. 시카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OC 총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외교력을 집중시키며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일본 도쿄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지 8년 만에 다시 아시아권에서 올림픽을 여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대한체육회(KOC) 관계자는 “리우데자네이루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만약 일본이 2016년 대회를 유치하면 2018년 동계,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평창과 부산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태권도, 가라테의 급부상을 경계하라
이번 총회에서는 2016년 대회 추가 종목으로 추천된 럭비와 골프의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가라테는 4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프에 밀려 탈락했다. 2016년 대회 정식 종목 잔류가 확정된 태권도는 2020년 대회에서 가라테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어 4년 연임이 무난해 보인다. 부위원장과 집행위원 각 2명, IOC 위원 6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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