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김상현’ 조기강판 이라니…

  • 입력 2009년 9월 30일 08시 07분


니코스키의 어깨 통증으로 인한 갑작스런 등판. 그러나 그의 평소 구위와 팀내 위상을 고려하면 ‘조기 등판’이란 사유로 책임을 피할 순 없었다.

두산 불펜 김상현(29)은 4회 선두타자 조성환 타석 때 볼 카운트 0-1에서 등판,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어깨가 채 풀리지 않은 듯 무거운 모습이었다. 이대호를 어렵게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이어진 1사 1루 홍성흔 타석 때는 힘이 들어가 폭투까지 범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한 조성환은 3루까지 내달렸고, 김상현은 결국 홍성흔에게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경기 전 “준비 됐다. 최선을 다해 시리즈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세타자를 상대하면서 고작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잡은 채 세데뇨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고개를 떨궜다. 1차전 중요성이 어느 시리즈보다 크고, 거기에 선취점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떠올리면 그의 부진은 두산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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