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선 무적군단 역전 4강행 쏜다

  • 입력 2009년 9월 30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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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분요드코르, 서울-움 살랄 AFC 챔스리그 오늘 8강 2차전

포항 K리그·AFC ‘안방불패’ “공격력 앞세워 상대 제압할 것”

서울 K리그 구단중 홈 승률 최고 “베스트 멤버…이번엔 다를 것”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같은 꿈을 꾸고 있다. 포항과 서울은 30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역전 4강행을 노린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포항은 오후 6시30분 포항 스틸야드로 분요드코르(우즈벡)를 불러들인다.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역전패한 서울은 2시간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움 살랄을 상대한다. 포항은 2-0 또는 3골차 이상으로, 서울은 1-0, 2-1 혹은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른다.

양팀 모두 힘겨운 싸움이 예상 되지만 포항 파리아스 감독과 서울 귀네슈 감독은 4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출격하는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는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지만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먼저 반응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 또한 “1차전에서는 개인적인 실수가 많이 나와 졌지만 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다. 부상자 등이 복귀해 1차전보다는 더 나은 멤버로 더 좋은 경기를 펼쳐 4강에 반드시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두 감독이 홈경기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시즌 유독 안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 포항은 K리그 13번의 홈경기에서 6승7무로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AFC챔스리그에서도 4경기를 치러 3승1무로 안방에서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

서울 또한 K리그 14번의 홈경기에서 10승2무2패로 15개 구단 중 최고의 홈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두 팀 선수들은 원정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상대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에 2차전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포항과 서울은 승리가 절실한 만큼 실점도 최소화해야만 4강행이 좀 더 가까워진다.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는 “우즈베키스탄에서처럼 경기하지 않겠다.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중앙 수비수 김치곤도 “상대팀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막아야 이길 수 있다. 열심히 막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홈&어웨이로 벌어지는 8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 1승1패 혹은 2무승부를 거두고, 골 득실차까지 같으면 원정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은 팀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1차전 원정에서 움살랄에 2-3으로 패한 서울은 2차전에서 1-0 혹은 2-1로 이겨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차전을 1-3으로 패한 포항은 2-0으로 승리하면 원정 다 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오른다. 원정 다득점까지 같다면 두 팀은 2차전 90분 경기 이후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치른다. 그래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4강 진출 팀을 결정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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