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국내파 선수들 모두가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이승엽(33·요미우리)과 이병규(35·주니치), 임창용(33) 이혜천(30·이상 야쿠르트) 등 4명이 뛰고 있는 센트럴리그에서 야쿠르트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차지하면 국내파 선수들의 소속팀 전부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며 4월 11일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요미우리는 지난달 23일 라이벌 주니치를 5-3으로 꺾고 일찌감치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해 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클라이맥스 스테이지2로 직행했다. 이승엽은 8월 3일부터 2군에 내려가 있지만 큰 경기에 강한 그를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포스트시즌 때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1일 현재 3위에 12.5경기 차로 앞서 있는 이병규의 소속 팀 주니치도 2위를 확정하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파 선수들 전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임창용과 이혜천이 소속된 야쿠르트에 달렸다. 야쿠르트는 한신에 0.5경기 차로 뒤진 4위. 3위를 달리던 야쿠르트는 지난달 28∼30일 한신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리면서 3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한신보다 4경기가 많은 9경기가 남아 있어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각각 지난해와 올해 일본 무대를 밟은 임창용과 이혜천은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 2위와 3위가 벌이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1은 17일부터,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1 승자와 요미우리가 맞붙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2는 21일부터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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