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은 2개의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뒤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명절 때 제대로 쉬지 못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세계역도선수권이 국내에서 열려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미란은 동료 여자 역도 대표 12명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3시간씩 실시되는 고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목표는 국내 무대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것. 장미란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140kg)과 용상(186kg), 그리고 합계(326kg)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평소 “한국 역도 팬 앞에서 또다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장미란은 지난달 일본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에서 용상을 190kg까지 들었다. 세계 신기록보다 4kg이나 더 든 기록이다. 바벨을 어깨까지 들어올리는 클린(clean) 동작까지는 195kg까지 성공시켰다. 인상에서도 136kg을 거뜬히 들며 자신의 세계 신기록(140kg)에 거의 다가섰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전국체전, 늦어도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신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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