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승1패로 PO 진출…김동주 MVP

  • 입력 2009년 10월 3일 18시 09분


두산이 적지에서 2승을 모두 따내며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9-5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을 내주고도 내리 3연승을 달린 두산은 7일 문학구장에서 시작되는 PO(5전3선승제)에서 SK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산 주장 김동주는 3차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4경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에 7타점으로 맹활약,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총 35표 중 18표. 김동주가 포스트시즌에서 MVP에 오른 건 처음이다.

이틀 연속 싱거운 승부였다.

전날 12-3으로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2회말 롯데 이대호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뺏기자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용덕한의 볼넷으로 시작된 3회초, 이종욱의 플라이성 타구를 롯데 좌익수 김주찬이 잡지 못해 2루타로 만들어주자 더 기세를 올렸다. 정수빈-김현수-이성열이 연이어 적시타를 터뜨렸고, 2사 만루에서 롯데 2루수 조성환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데일리 MVP 용덕한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주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뿜어내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PO 전망을 밝게 했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중월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5-9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선발 배장호(5.1이닝 8실점 4자책)가 무너진 데다 고비마다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며 불필요한 점수를 내줬다.

이로써 롯데는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또 2년 연속 홈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가을 잔치를 마감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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