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장했다는 게 맨유의 설명. 지난달 30일 팀 훈련에 복귀해 선덜랜드전에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었지만 그의 이름은 출전선수 명단에 없었다.
그렇다면 박지성은 왜 연속 결장했을까. 이와 관련 몇몇 영국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제임스 롭슨 기자는 “맨유의 모든 선수가 코칭스태프들과 불화가 있을지라도 박지성만은 아닐 것”이라며 다른 의혹을 잠재웠다. 그도 단순한 컨디션 난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영국 유력지 텔레그라프의 마크 오그던 기자는 다른 의견이었다. 맨유가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패한 직 후 박지성,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에 대한 비판이 심했다. 그 이후로 이들 3명의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에 비해 확연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3명 가운데 캐릭과 안데르손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캐릭은 지난달 30일 UEFA 챔스리그 조별예선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명예를 회복했다. 안데르손은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서는 잦은 출전 기회를 잡고 있으며 정상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이후 퍼거슨 감독은 공격 지향적인 미드필더들을 선호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첼시, 아스널 등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박지성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하면 박지성보다 나니와 발렌시아를 선호하는 듯하다. 지난 시즌보다는 확연히 출전 시간이 줄었다.
앞으로 주어진 기회에서 기대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영국) ㅣ 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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