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3년만에 태극마크… 고요한 첫 승선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허정무, 세네갈전 명단 발표

‘리틀 차붐’ 차두리(29·프라이부르크)가 3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차두리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의 평가전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는 2006년 10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활약한 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두리의 발탁에 대해 “월드컵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차두리가 위치 선정과 수비 능력에서 지난겨울과 비교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 본인이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하는 열망도 강했다.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차두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차두리는 2002년 7월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 팀을 옮겨가며 꾸준히 활약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의 오른쪽 주전 수비수를 꿰차 분데스리가에서 10경기 연속 출전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차두리는 3일 열린 하노버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다 허벅다리 근육을 다쳤지만 대표팀 승선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지난달 5일 호주와의 평가전 때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해외파 10명은 모두 그대로 낙점을 받았다. 허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해외파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고요한(21·FC 서울)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관심을 끌었다. 허 감독은 “키는 작지만 볼 컨트롤과 패스가 좋고 공수 전환 때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라인에 접근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A매치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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