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체력에 좋다는건 뭐든 먹는다”

  • 입력 2009년 10월 6일 09시 02분


입국장서 밝힌 빅리그 생존 노력

2주 연속 주간베스트11 선정 위상 ‘업’ -경기 막판 체력 떨어진 모습은 숙제로

웨이트 훈련·근육보충제 ‘체력과 전쟁’ - 지성 “젊은 청용 발전가능성 크다”

“90분 동안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

잉글랜드 데뷔 첫해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청용(21·볼턴)의 당면 과제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청용은 “체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전에서 EPL 진출 후 처음 선발로 나서 도움 1개를 올리고 감각적인 힐 패스로 팀의 두 번째 골에 기여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ESPN 사커넷이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팀 오브 더 위크’에도 디디에 드록바(첼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존 테리(첼시) 등과 함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데뷔 골을 넣고 베스트 11에 선정된 데 이어 2주 연속 영광을 맛봤다.

그러나 후반 막판 다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 스스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이청용은 “훈련 외 시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근육 보충제 등 몸에 좋다는 건 다 먹고 있다”고 말했다. 체중도 영국 출국 당시보다 1kg 가량 늘었다.

최근 이청용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이날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공항에 몰렸지만 이청용은 특유의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박지성과 비교하는 질문에 “(박)지성 형과 비교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많은 업적을 이룬 선배가 있어 나에게도 길이 열린 것이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동료들이 ‘네가 한국에서 최고냐’고 물어봐서 ‘아니다. Park이다’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청용은 17일 벌어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청용은 “맨유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2년 전에 한 번 붙어봤기 때문에 특별히 경계하는 선수는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청용에 앞서 귀국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독감에 걸렸지만 많이 좋아졌다. 리그에서도 몇 달을 쉰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후배 이청용에 대해 “어린 선수라 발전 가능성이 커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천국제공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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