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경문 - 패장 김성근, PO 2차전 소감

  • 입력 2009년 10월 9일 01시 46분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임무수행 100% 세데뇨 일등공신”

(한숨을 쉬며) 아이고. (고개를 갸웃하며) 시합 전에 5점정도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대팀 투수가 볼배합이나 컨트롤이 좋아서 타자들이 애를 먹었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세데뇨 선수가 선발로 자기 역할을 100%% 해줘서 1점차 승부를 잘 이어가다가 이긴 것 같습니다. 오늘의 1등 공신은 세데뇨 선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타 김재현 타석에 우완 임태훈을 낸 데 대해) 그 타이밍에서 무드가 넘어가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우리 팀에서 제일 무게가 있는 투수가 나가야 야수들도 집중하니까 태훈이한테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모자를 고쳐 쓴 뒤 양 손을 맞잡고) 2연승 하고도 진 경험이 있으니까,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방심하지 않을 거고요, 이왕이면 잠실에서 결정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옆에 앉은 이종욱 고영민을 바라보며) 마음 고생 많았던 선수들이 잘 해주니까 기분이 좋네요.

○패장 SK 김성근 감독=“정수빈에 포볼준게 흐름을 바꿨어”

(자리에 앉자마자 물을 한 컵 들이켠 뒤) 오늘 아쉬웠던 건 정수빈에게 2사 후에 포볼을 준 거. 그게 흐름을 바꾼 것 같아.

(정우람 교체 타이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의자에 깊숙이 기대앉으며) 그 때는 정우람을 믿고 있었고, 결과로 보니까 그 때가 교체 타이밍이었던 거지. 볼배합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싶어. 중간에 박재홍 교체한 건, 아무래도 그 쪽으로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바꿨는데….

(잠시 말을 고른 뒤) 어제 오늘 왼손 피처 볼배합을 못 당했어. 스윙 자체가 퍼져 나온다고나 할까, 그런 부분이 있었지. 작게 나와야 하는데 밑에서 퍼올리는 느낌이 있어서….

타순이 이랬다저랬다 한 게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칠 사람이 없었던 게 문제야. (아쉬운 듯 턱을 괴고) 앞으로 3승 하면 되지. 이제는 내일이 없잖아. 총력전이지 뭐.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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