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쉬며) 아이고. (고개를 갸웃하며) 시합 전에 5점정도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대팀 투수가 볼배합이나 컨트롤이 좋아서 타자들이 애를 먹었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세데뇨 선수가 선발로 자기 역할을 100%% 해줘서 1점차 승부를 잘 이어가다가 이긴 것 같습니다. 오늘의 1등 공신은 세데뇨 선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타 김재현 타석에 우완 임태훈을 낸 데 대해) 그 타이밍에서 무드가 넘어가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우리 팀에서 제일 무게가 있는 투수가 나가야 야수들도 집중하니까 태훈이한테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모자를 고쳐 쓴 뒤 양 손을 맞잡고) 2연승 하고도 진 경험이 있으니까,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방심하지 않을 거고요, 이왕이면 잠실에서 결정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옆에 앉은 이종욱 고영민을 바라보며) 마음 고생 많았던 선수들이 잘 해주니까 기분이 좋네요.
○패장 SK 김성근 감독=“정수빈에 포볼준게 흐름을 바꿨어”
(자리에 앉자마자 물을 한 컵 들이켠 뒤) 오늘 아쉬웠던 건 정수빈에게 2사 후에 포볼을 준 거. 그게 흐름을 바꾼 것 같아.
(정우람 교체 타이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의자에 깊숙이 기대앉으며) 그 때는 정우람을 믿고 있었고, 결과로 보니까 그 때가 교체 타이밍이었던 거지. 볼배합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싶어. 중간에 박재홍 교체한 건, 아무래도 그 쪽으로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바꿨는데….
(잠시 말을 고른 뒤) 어제 오늘 왼손 피처 볼배합을 못 당했어. 스윙 자체가 퍼져 나온다고나 할까, 그런 부분이 있었지. 작게 나와야 하는데 밑에서 퍼올리는 느낌이 있어서….
타순이 이랬다저랬다 한 게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칠 사람이 없었던 게 문제야. (아쉬운 듯 턱을 괴고) 앞으로 3승 하면 되지. 이제는 내일이 없잖아. 총력전이지 뭐.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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