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93% 신한銀 누가 막을까… 여자프로농구 내일 개막

  • 입력 2009년 10월 9일 02시 58분


10일 개막하는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4위는 피해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규 시즌 상위 네 팀이 오르는 플레이오프에서 4위를 하면 1위와 맞붙는다. 1위는 ‘최강’ 신한은행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여 좀처럼 넘어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37승 3패의 경이적인 승률(92.5%)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에도 호화 멤버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모두 우승하는 통합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몸을 사렸다. 임 감독을 비롯해 정선민 하은주 강영숙 등 신한은행 주전 5명이 대표팀에 차출돼 인도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감독은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춘 기간이 채 열흘이 안 된다. 몸들도 무겁고 조직력이 떨어져 실수가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을 위협할 후보로는 4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삼성생명이 우선 꼽힌다. 박정은 이미선 이종애 등 간판스타가 건재한 데다 신한은행에서 이적한 선수민(선수진에서 개명)과 하프 코리안 킴벌리가 가세했다. 신세계는 정인교 감독 특유의 체계적인 관리에 힘입어 선수들이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려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정덕화 감독이 가세한 국민은행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 정미란 김진영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이 불가피하다. 정태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에서 벗어나려고 분위기를 되살리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