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3해야 매출도 쑥쑥!” 문학구장 매점 박미경 씨

  • 입력 2009년 10월 9일 09시 00분


인천 문학구장 매점 아줌마 박미경(사진 오른쪽) 씨는 포스트 시즌이면 바쁘다.

정규 시즌과 달리 야구팬들이 오후 3시부터 경기장에 입장해 미리 와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벌어지기 5시간 전인 8일 오후 1시 문학구장 매점은 분주했다.

관중들 입장이 안 되는 시간이라 손님은 없지만 매점 아줌마들은 이날 팔 음식 재료를 다듬느라 빠르게 손을 놀렸다. “매점 직원들은 늦어도 낮 12시에는 와야 해요. 포스트 시즌에는 저희도 덩달아 바빠지는 거죠.”

박 씨는 원래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2004년부터 문학구장 지정석 쪽 매점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레 야구를 보게 됐고, 흥미를 갖게 됐다. 50∼60%% 정도는 야구에 대해 배운 것 같다는 그는 SK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기를 희망한다.

“SK가 이번에도 잘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매점 매출도 오를 거고, 응원하는 팬들도 신날 거 아니에요.”

사실 올 시즌 내내 매출이 영 신통치 않았다. 경기 침체의 여파는 야구장 매점에도 고스란히 이어졌고, 전년 대비 20∼30%%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그래서 포스트 시즌에 거는 기대는 내심 크다.

“SK가 19연승 할 때도 매출은 올라가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번 포스트 시즌에는 올라가겠죠? 어젠(1차전)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경기했으니까 오늘부턴 좋아질 것 같아요.”

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뭘까.

그는 “순대와 번데기가 인기”라고 말한다. 싸면서 맛있기 때문이다. 순대와 번데기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포스트 시즌에도 변함없다.문학|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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