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본 U-20월드컵 8강] 한국 조직력 >가나 개인기

  • 입력 2009년 10월 9일 09시 06분


축구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가나가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강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연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가나 선수들은 개인기술이 좋고 기본적으로 유연하다. 더구나 청소년월드컵이라는 무대를 통해 유럽 빅 리그로 진출하겠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해 한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조직력은 한국이 한 수 위라는 평.

신 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볼을 패스하고 소유하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상대가 볼을 뺏기 위해 도전해 왔을 때 2선에서 공간으로 침투하는 패스 타이밍을 잘 맞추면 찬스가 날 것이다. 미국, 파라과이전에서 터뜨린 골들도 모두 이러한 패턴이었다”고 조언했다.

1983멕시코 대회 4강 신화 주역이기도 한 신 위원은 “그 때 당시와 분위기도 비슷하고 기량 면에서는 후배들이 더 나은 것 같아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조별리그 때부터 가나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는 FC서울 이영진 수석코치는 가나의 특징 중 하나로 끊임없는 공격지향성을 들었다.

이 코치는 “이번 대회를 보니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팀들이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수비를 할 때도 볼을 뺏으려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대 공격수가 둘이면 기본적으로 수비 숫자가 둘 이상이 되는 게 정상적인 룰인데 이런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 싸움에서 전혀 밀릴 이유가 없다. 우리도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전반부터 움츠러들지 말고 상대와 강하게 맞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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