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가을, 뉴킬러 박정권에 물어봐!

  • 입력 2009년 10월 10일 08시 29분


PO 2경기서 2연속 홈런 진가 - 김재현 뒤 잇는 PS스타 부상

새로운 ‘가을 사나이’의 탄생. SK 박정권(28)이 팀 선배 김재현(34)의 뒤를 잇는 새로운 포스트시즌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평소에는 ‘캐넌히터’ 그리고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가을의 사나이’로 변신하는 김재현이 플래툰시스템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이, 박정권이 SK의 새로운 포스트시즌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데뷔이후 박정권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단 안타 1개뿐이었다. 2007년 한국시리즈 6경기에 출장했지만 주로 대수비로 나서며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못해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지난해는 부상으로 TV앞에서 한국시리즈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시리즈 3연속경기 홈런, 6연속경기 안타, 포스트시즌 13연속경기 안타 기록에 포스트시즌 4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4, 58안타(9홈런), 26타점에 빛나는 김재현과 비교자체가 안 되는 성적이다.

그러나 올해 박정권의 활약은 눈부시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플레이오프 2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SK 팬들을 위로했다. 1차전 3타수 2안타 1타점, 2차전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1루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홈런 2방의 영양가도 매우 높았다.

1차전은 8회 2-3까지 추격하는 홈런, 2차전도 7회 1-1 동점을 이루는 홈런이었다. 모두 두산 불펜 에이스 임태훈을 상대로 기록했기 때문에 의미가 더 컸다.

플래툰시스템을 즐겨 사용하는 김성근 감독이지만 박정권은 1루와 외야수비까지 수준급 수비능력을 갖춰 상대 선발에 상관없이 중용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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