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박재상의 결승 3타루에 힘입어 3-1로 진땀승을 거뒀다.
1, 2차전을 모두 패한 뒤 3차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이끈 SK 김성근 감독(67)은 "양팀 다 아쉬운 찬스가 많았다. 정대현을 빨리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2차전에서는 타이밍을 뺏겨 졌는데 오늘은 제대로 점수를 뽑았다. 오늘은 데이터를 완전히 무시하고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9회 찬스가 무산됐을 때 ´운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박재상이 (결승) 3루타를 쳤으니 이제 조금씩 감각이 돌아올 것이다. 박재상이 (팀과 나를) 살려줬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타선 침묵에 대해서도 "상대 투수들이 잘 하는 것 아닌가. 우리도 김현수와 김동주를 상대로 볼배합을 잘 해 잘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채병용에 대해서도 "너무 잘 던져서 나도 깜짝 놀랐다.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본인이 3차전 선발에 맞춰서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4차전 선발로 게리 글로버를 선택하며 "글로버는 3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하지만 (던질) 사람이 없다. 내가 던질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김광현과 송은범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성근 감독은 "앞으로 2승 남았다. (올 시즌)19연승도 했는데"라며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의 선전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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