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세네갈전을 부탁해

  • 입력 2009년 10월 14일 02시 57분


‘연습은 실전처럼!’ 축구 대표팀 설기현(왼쪽)과 차두리가 1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니 게임에서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파주=연합뉴스
‘연습은 실전처럼!’ 축구 대표팀 설기현(왼쪽)과 차두리가 1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니 게임에서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파주=연합뉴스
허정무號 오늘 평가전 연승 이어갈지 관심
국내파는 이운재-조용형만 선발 나설 듯

‘1년 8개월간 13승 12무.’

축구대표팀의 최근 성적표다. 지난해 1월 이후 25경기 무패 행진이다. 최근엔 강호 파라과이와 호주를 안방에 불러들여 각각 1-0, 3-1로 꺾었다.

한국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검은 사자’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이 1978∼1979년에 세웠던 아시아기록(28경기 연속 무패)에 2경기 차로 접근한다. 세계기록은 스페인과 브라질 대표팀이 수립한 35경기.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은 만만치 않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과감한 세대교체로 전력 강화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한국이 49위, 세네갈은 80위. 그러나 세네갈은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 있다.

허정무 감독은 평가전을 앞두고 “해외파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와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을 제외하곤 선발 전원이 해외파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중심은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팀에선 주전 자리가 불안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탄탄하다. 허 감독은 “박지성은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박지성은 세네갈전에서 측면 공격수가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수도 있다.

2006년 10월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2006년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자리를 바꾼 차두리는 한동안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포지션에 적응했다. 파라과이전, 호주전에서 결승골과 선제골을 터뜨린 박주영(AS 모나코)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릴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날 평가전에서는 한국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기념해 7가지 이벤트가 열린다. 이 가운데 하나로 하나은행은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한 손 세정제를 관중에게 증정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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