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세네갈 2-0 완파 ‘A매치 26G 연속무패’

  • 입력 2009년 10월 14일 20시 16분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세네갈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이 첫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세네갈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이 첫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호가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A매치(국제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기성용(20. 서울)과 오범석(25. 울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2월 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4-0승)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기록을 26경기(13승13무)로 늘렸다.

또한 아프리카권 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우세한 흐름 속에 승리, 남아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수확하는 성과와 함께 역대 세네갈전 무승(1무1패)까지 떨쳐냈다.

박주영(24. AS모나코),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 투톱을 앞세워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7분 이청용의 호쾌한 오른발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후 이정수(29. 교토상가),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27. 성남)의 슛을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으나 세네갈 골키퍼 체이크 티디아네 은디아예의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특히 전반 27분에는 박주영의 프리킥이 세네갈의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와 3만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네갈은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전개, 이따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슛이 모두 골대를 빗나가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꾸준히 공세를 전개한 한국이 기성용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몰고 돌진하던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이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기성용에게 패스를 연결, 기성용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그대로 왼발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 기성용, 김정우를 빼고 설기현(30. 풀럼), 김남일(32. 빗셀고베),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를 투입, 4-4-2 포메이션에서 새롭게 준비한 4-2-3-1 포메이션 전술 실험을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세네갈 공격진에게 문전 앞에서 슛 찬스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청용의 오른쪽 측면 돌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세네갈의 압박에 패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며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겼다.

하지만 한국은 위기를 잘 넘기며 결국 행운의 추가골을 얻어냈다.

한국은 후반 35분 박지성이 세네갈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잡은 공을 오버래핑하던 오범석에게 연결했고,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든 오범석의 크로스가 세네갈 수비진을 맞고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들어가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간 끝에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경기 결과

한국 2 (1-0 1-0) 0 세네갈

▲득점=기성용(전 42분), 오범석(후 35분. 이상 한국)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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