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본드걸에서 우아한 여왕까지!’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1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09∼2010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페 에리크 봉파르 출전에 앞서 새 의상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시즌 배경음악으로 쇼트프로그램은 ‘007 제임스 본드’의 테마곡을, 프리스케이팅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를 결정했다.
의상의 주제는 섹시미와 우아함이다. 쇼트프로그램은 차콜(진회색)을 기본으로 갈색과 은색의 보석을 달아 화려함을 더했다. 어깨 부분이 많이 드러나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프리스케이팅 의상은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푸른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했다. 뒷면은 허리까지 파여 성숙한 여인의 뒷모습을 보여준다.
피겨에서 의상은 배경음악과 함께 연기가 관중에게 녹아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 만큼 김연아가 들이는 정성도 각별하다. 이번 의상은 지난 시즌에도 김연아의 의상을 담당했던 캐나다 디자이너 조지 앤이 디자인했다. 한 벌당 제작비는 150만∼200만 원이다. 김연아의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는 “이번 의상은 음악과 잘 어울리고 점프 등 고난도 연기를 펼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파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