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진·타격 페이스 SK가 훨씬 앞서”
■ 김동기 전 태평양 선수(사업가)
1989년 플레이오프에서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해태에 내리 3번을 졌다. 그 때의 해태는 선동렬 등 멤버 구성이 화려했고, 큰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넘쳤다. 하지만 그 때 해태와 지금 KIA는 다르다. 포스트시즌은 경험이 70-80%%까지 차지한다. 하지만 지금 KIA에서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대진과 이종범 정도다. 최희섭, 김상현이 잘 친다고 하지만 집중견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선취점의 의미는 더 커질 것이다. 심리적으로 쫓기면, 경험이 없는 팀이 먼저 무너진다. KIA가 선발진이 강하다고 하지만, 불펜은 SK가 앞선다. 타격 페이스도 SK가 상승세다. 포수 출신으로 봤을 때 정상호의 리드도 좋아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의 데이터를 모두 갖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역으로’ 볼 배합이 더 빛을 발한다. 5차전을 관중석에서 유심히 봤는데, 정상호가 그것을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홈런까지 쳤으니 자신감이 더 커졌을 것이다. 포수한테는 홈런을 맞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광주에서 1승1패만 한다면, 4승2패로 SK가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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