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4파전<성남-전남-인천-경남>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7시 00분


성남이 경남 이겨준다면…전남-인천 티켓확보 쉬워

‘1.33 : 1’ 정도 경쟁률이면 거저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또 말처럼 쉽지 않다. 올 시즌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쟁 이야기다.

17, 18일 K리그 28라운드를 끝으로 6강 윤곽이 드러났다. 경쟁 팀이 10팀에서 4팀으로 확 줄었다. ‘전통의 명가’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탈락이 확정됐고, 시즌 초반 신바람을 일으켰던 광주 상무의 돌풍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이제 남은 건 4위 성남 일화(승점 42), 5위 전남 드래곤즈, 6위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40), 7위 경남FC(37) 단 4팀뿐. 전남과 인천은 골 득실까지 같아 다득점에서 앞선 전남이 5위, 인천이 6위다. 승점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유리한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25일 경남(원정)과 다음 달 1일 대구(홈)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일단 경남과 비기기만 해도 6강 진출이 결정된다. 김정우, 이호, 라돈치치 등 주력멤버들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게 변수.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남전에서 승점 1을 따는 데 주력해야 할지 제대로 맞붙을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성남을 이겨야 막판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경남은 남은 경기에 무조건 ‘올인’이다.

전남과 인천은 공교롭게도 2위 FC서울과 1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전남은 25일 제주 홈경기에 이어 다음 달 1일 최종전이 서울 원정이고, 인천은 25일 서울과 홈에서 붙은 뒤 최종전 부산 원정을 떠난다. 서울도 3위 포항에 승점 2 차로 추격을 허용,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두 팀에는 부담이다.

또한 25일 성남이 경남을 눌러준다면 전남과 인천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6강이 확정되기에 성남의 선전을 바라야하는 처지다. 이래저래 물고 물리는 적과 아군이 따로 없는 6강 경쟁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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