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그가 경기장만 찾으면 SK 와이번스는 승리한다”는 공식이 100% 성립됐다.
SK 와이번스의 마스코트 겸 홍보대로 활약 중인 연기자 이채영은 지난해 우연히 시구를 처음 하고 나서 SK의 열혈 팬이 됐다.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이 벌어진 20일 문학구장. 당연히 이채영은 야구장에 있어야 했지만 그는 병원에 있었다. 전날까지 경기장을 찾았지만 이날은 감기몸살로 링거를 맞으며 병원에서 TV로 경기를 봐야 했다. “주사 한 대 맞고 경기장을 찾으려고 했지만 주위에서 오늘은 쉬라고 해서요… 현장에서 응원 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남은 경기는 모두 경기장에서 응원할 거예요.”
이채영은 그저 얼굴만 알리는 와이번스의 마스코트가 아니다. 웬만한 야구전문가 뺨칠 정도로 지식도 풍부하고 선수들도 인정한 튼튼한 어깨를 가졌다. “시구를 처음 한 뒤 구단 측에서 제 어깨가 선수 못지않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힘이 좋아요. 초등학교 3학년 때 LG 트윈스 이상훈 선수의 팬이었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어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만큼 야구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없어요.”
19일 그는 진행을 맡은 KBS 2TV ‘스타 골든벨’의 녹화를 끝내고 부랴부랴 문학 경기장으로 달려와서 SK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가 끝나자 그가 열렬히 응원하는 박정권과 기념사진도 찍고 휴대전화에 사인까지 받았다. 마침 박정권은 2연패한 팀에 승리를 안긴 3차전의 주역이었다.
“이상훈 선수 이후로 박경완 선수와 박정권 선수를 좋아했어요. 박경완 선수는 현재 부상 중이어서 박정권 선수를 응원 하는 거에요. 박정권 선수는 남자답고 페이스를 잃지 않고 흔들림 없는 모습이 무척 좋아요. 그런 점이 박경완 선수와 비슷한 것 같아서 더 좋아요.”
이채영이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SK가 승리한 것이 알려지면서 동시에 그의 손금도 화제가 됐다. “제 손금이 고 정주영 회장님 손금과 비슷한 백악금 손금이라고 해요. 원하는 것 100가지를 이뤄주는 손금요. 그래서 운이 좋은가 봐요. 남은 경기에도 모두 참석해 SK를 응원할 거예요. 그래서 올해도 지난해처럼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