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朴정권’ 통치 아래 핍박받는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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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7시 30분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박재상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의 볼넷때 2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박재상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의 볼넷때 2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박)정권이 형이 확실히 뜨긴 떴어요.’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문학구장. SK 좌익수 박재상(사진)은 KIA와의 KS 4차전에서 ‘홈런 사냥꾼’의 솜씨를 또 한번 뽐냈다. 7회 KIA 김상현의 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점프 캐치해낸 것. 박재상은 “손만 좀 뻗었을 뿐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정작 훈련장을 찾은 TV 카메라들은 또 박정권만 찾았다.

‘박(朴)정권 치하에서 (박)재상이 핍박받고 있다’고 농담하자 박재상은 박정권의 위세가 얼마나 센지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를 들려주며 순응하는(?) 태도를 보였다. “예전엔 포털 사이트에 ‘박정권’하고 치면 연관 검색어로 ‘이명박 정권’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이젠 ‘야구선수 박정권’이라고 제대로 뜨더라”라고 폭로해 좌중을 웃겼다.

따지고 보면 박재상도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다는 후문. 예전엔 ‘박재상’이라고 검색하면 가수 싸이(본명이 박재상이다)가 가장 먼저 떴는데 이젠 당당하게 박재상의 이름과 사진이 제일 크게 걸려 있다고. 여하튼 야구 잘하고 볼일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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