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KS) 5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문학구장. SK 좌익수 박재상(사진)은 KIA와의 KS 4차전에서 ‘홈런 사냥꾼’의 솜씨를 또 한번 뽐냈다. 7회 KIA 김상현의 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점프 캐치해낸 것. 박재상은 “손만 좀 뻗었을 뿐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정작 훈련장을 찾은 TV 카메라들은 또 박정권만 찾았다.
‘박(朴)정권 치하에서 (박)재상이 핍박받고 있다’고 농담하자 박재상은 박정권의 위세가 얼마나 센지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를 들려주며 순응하는(?) 태도를 보였다. “예전엔 포털 사이트에 ‘박정권’하고 치면 연관 검색어로 ‘이명박 정권’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이젠 ‘야구선수 박정권’이라고 제대로 뜨더라”라고 폭로해 좌중을 웃겼다.
따지고 보면 박재상도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다는 후문. 예전엔 ‘박재상’이라고 검색하면 가수 싸이(본명이 박재상이다)가 가장 먼저 떴는데 이젠 당당하게 박재상의 이름과 사진이 제일 크게 걸려 있다고. 여하튼 야구 잘하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