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후 심판진은 조종규 심판위원장 주재로 짧게 회의를 했다. 6회말 KIA 김상현의 2루 슬라이딩과 수비방해 여부, SK 김성근 감독의 퇴장 과정에 대해 김풍기 구심과 임채섭 2루심의 구두 보고가 있었고, 조 위원장은 모두 “적합한 판정이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후반기 때 각 팀에 선수를 철수시킬 경우 감독을 퇴장시킨다는 규칙 적용을 공문으로 발송했다. 김성근 감독도 그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선수가 철수했기 때문에 퇴장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풍기 구심은 “욕설이 오가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 김성근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하는 사람은 아니다. 김 감독이 ‘똑바로 보고 판정하라’고 항의해 판정 전후를 설명했지만 선수를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임채섭 2루심은 “지극히 정상적인 슬라이딩이었다. 스파이크를 세워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당연히 수비수가 피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조종규 심판위원장= 당연히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로 봐야한다. 김상현은 2루 베이스 정면을 향해 슬라이딩을 했고,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난다던가 하지 않았다. 오른쪽 다리가 수비수쪽으로 향한 게 맞더라도, 발을 들지 않았다. 만약 고의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충분히 수비수가 피할 수 있는 범위에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