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진 감독은 신인 변현수에 대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꼭 필요한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린다. 득점이 중요시되는 슈팅 가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주희정, 방성윤, 김민수 등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많은 SK의 특성상 슈팅 가드는 공격력보다는 수비와 근성이 중요시 된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변현수와 김우겸 등 어린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는 게 최근 2연승한 비결”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그 동안 수비에 치중했던 변현수가 22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잠자던 공격본능을 폭발시켰다. 변현수는 대학(명지대) 시절 스승인 강을준 LG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3점슛 2개 포함해 18점·7어시스트·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SK는 변현수와 25점을 기록한 김민수의 활약으로 90-85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LG는 3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2쿼터까지 3점슛 2개 등으로 7점을 올린 변현수는 3쿼터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LG가 52-46으로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상대 볼을 가로챈 뒤 속공으로 연결하며 2득점한 변현수는 이어진 공격에서는 김민수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했다. 변현수는 4쿼터 들어서도 LG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혼자 연속 4득점을 해냈고, 경기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 84-79에서 상대방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3쿼터에서 폭발한 전태풍(16점)의 활약으로 87-81로 승리, 2연패 후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