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레플리카로 본 두 팀의 스타는 누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3일 17시 01분


“종범 神을 보기 위해 야구장에 옵니다. 은퇴하기 전에 V10 달성해야 합니다.” (기아 팬)

“정근우는 SK의 아이콘입니다. SK는 정근우로 대동단결입니다.” (SK 팬)

한국시리즈 우승의 고비 6차전이 열린 23일 잠실구장. 우승을 기원하는 팬의 마음은 옷차림부터 남달랐다. 팬들은 각자가 응원하는 팀, 그 뒤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레플리카(Replica·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을 복제한 옷)를 차려입고 경기장으로 속속 몰려들었다.
기아 타이거즈 팬은 팀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의 유니폼을 가장 선호했다. 어느 곳을 보더라도 이종범의 이름과 7번이 적힌 유니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기아 팬에게 이종범은 신(神)으로 통한다.

이종범은 데뷔 첫 해인 1993년부터 팬에게 수많은 영광과 감동을 선물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종범을 향한 KIA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다. 이날도 많은 기아 팬들은 이종범의 레플리카를 입고 그의 이름을 외쳤다.

3루 쪽 빨간 물결 속에서는 정근우가 히트상품이었다. 플레이도 좋고 성격도 쾌활해 SK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때문에 SK팬들은 정근우의 이름과 그의 저지넘버 8번이 새겨진 레플리카를 가장 많이 입고 있었다.

레플리카만으로도 두 팀의 최고스타를 확인할 수 있는 잠실이었다.

잠실 |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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