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시절 마지막 우승(1997년)을 경험했던 그에게 12년만인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KIA 이대진(35)은 24일 축승회 직후, “(김)상진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했다. 그보다 네 살 어렸던 김상진은 1997년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는 등 당시 이대진과 함께 타이거즈 기둥 투수 역할을 했던 선수. 불의의 병으로 2년 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대진은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서울 숙소 호텔에 도착해보니 어느 팬이 상진이 이름이 적힌 해태시절 유니폼을 내게 보내주셨더라”고 소개하면서 “그래서인지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데 상진이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