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5개 팀 가운데 4위를 했다. 그 전 시즌에는 5위였다. 그런 현대건설이 11월 1일 개막하는 2009∼2010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결전을 앞둔 5개 팀 감독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 40대 초반의 젊은 사령탑이다. 감독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현대건설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 황현주 감독을 영입했다. 간판스타 한유미가 건재하고 이탈리아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인 케니가 가세해 공격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다. ‘공공의 적’으로 꼽힌 황 감독은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전력이 엇비슷해 일방적으로 연승을 달릴 팀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의 화력이 좋은 것 같다”며 친정 팀 흥국생명을 경계했다.
반면 황 감독이 떠난 뒤 사령탑으로 승격한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은 “지난 시즌을 함께했기 때문에 황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안다. 일본에 진출한 주포 김연경의 공백을 한송이가 충분히 메울 것”이라며 2연패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팀 주장 한송이는 “현대건설은 우리를 잘 알고 있는 황 감독뿐 아니라 언니인 한유미 선수도 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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