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김효범, 4쿼터 슛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31일 03시 00분


3점슛 2개 포함 12득점
모비스, KT&G에 역전승

개막전부터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지난 정규시즌 1위 모비스가 본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모비스는 3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방문 경기에서 99-8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올해는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부터 우리 페이스대로 풀리는 경기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경기 전 불만을 털어 놓던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모비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KT&G 외국인 센터 나이젤 딕슨에게 14점을 내주며 1쿼터를 24-30으로 뒤진 모비스는 3쿼터까지 끌려 다녔다. 하지만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72-76으로 뒤진 모비스는 4쿼터 들어 4분여 동안 KT&G의 득점을 봉쇄하며 연속 9점을 올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 김효범은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어 놓는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포함해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수훈 갑이 됐다.

3연패에 빠진 KT&G는 딕슨(31득점)과 라샤드 벨(19득점) 두 외국인 선수가 50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

대구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2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오심 판정에 따른 피해를 인정받고도 재경기 개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기분을 잡친 SK를 79-77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 허버트 힐은 26득점 7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부터 4연승을 달리던 SK는 2연패를 당했다.

안양=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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