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요미우리냐 ‘소총’ 니혼햄이냐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0월 31일 03시 00분


저팬시리즈 오늘 개막… 이승엽 홈런포 주목

일본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저팬시리즈(7전 4선승제)가 31일 막을 올린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이승엽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가, 퍼시픽리그에서는 니혼햄이 올랐다. 두 팀이 저팬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81년 이후 28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두 팀은 도쿄의 고라쿠엔 구장을 홈으로 함께 썼고 요미우리가 4승 2패로 우승했다. 1988년 도쿄돔이 개장하면서 양 팀은 홈을 도쿄돔으로 옮겼지만 니혼햄은 경영 악화로 도쿄돔의 비싼 사용료를 감당하기 힘들어 2004년 홋카이도로 연고를 옮겼다. 부자 구단 요미우리와는 달리 돈이 없어 도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니혼햄이 도쿄돔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옛 설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올 시즌 리그 교류전에서 4차례 맞붙은 두 팀은 서로 홈경기를 따내며 2승 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저팬시리즈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엽은 4번의 교류전에 모두 나가 타율 0.400(10타수 4안타)에 1타점 2볼넷으로 니혼햄에 강했다.

요미우리(0.275)와 니혼햄(0.278) 모두 팀 타율은 리그 1위지만 요미우리는 대포 군단이고 니혼햄은 소총 부대다. 요미우리는 리그 최다인 182개의 홈런을 쳤고 니혼햄은 112개로 5위다. 평균자책은 요미우리(2.94)가 니혼햄(3.65)에 앞서고, 기동력에서는 105개의 도루를 한 니혼햄이 84개의 요미우리보다 앞선다. 1, 2, 6, 7차전은 니혼햄의 홈인 삿포로돔에서 벌어지고 3, 4, 5차전은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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