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귀국한 추신수(27·사진)는 지난해처럼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달라진 게 더 많았다. 8월에 태어난 둘째 아들 건우가 유모차에 있었다. 취재진은 훨씬 늘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가 3일 금의환향했다. 어머니 박유정 씨는 “신수가 올해처럼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며 기뻐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0.309에 14홈런 66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좋아졌다. 156경기에 나가 타율 0.300에 20홈런 86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좋은 성적을 거둬 고국에 돌아오는 것이 설렜다. 취재진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추신수는 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사인회, 방송 녹화, 유소년 야구교실 참가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부산고 시절 은사였던 고 조성옥 감독의 납골당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