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박철우 36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역전극 첫 승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은 1일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장기인 블로킹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수비수 임시형과 송인석의 부상 공백이 컸다. 특히 공격의 핵인 박철우(사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박철우는 13득점에 그쳤다.

김호철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박철우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박철우는 김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의 구타 파문을 폭로한 당사자다. 대화를 통해 앙금을 풀었다는 김 감독은 “아직 박철우의 컨디션이 70%밖에 오르지 않았다. 박철우가 팀이 위급할 때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박철우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였다. 박철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3-2(25-16, 24-26, 19-25, 25-19, 17-15)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철우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9%에 달해 에이스의 위용을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4, 5세트 위기 때마다 블로킹에 가담해 대한항공의 공격을 저지했다. 센터 윤봉우도 블로킹으로만 11점을 거두며 21득점으로 박철우를 도왔다. 반면 밀류세프가 25득점으로 분전한 대한항공은 2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신협 상무와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경기에선 상무가 김정훈(2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2(26-24, 25-23, 11-25, 20-25, 15-11)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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