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윤호영 뚫고 막고… 동부 고공농구 ‘4연승 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SK 울리고 공동선두로
KCC도 5할 승률 복귀

초보 사령탑 동부 강동희 감독의 시즌 초 기세가 매섭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이 이끄는 동부가 4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동부는 3일 원주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김주성(24득점), 이광재(15득점), 마퀸 챈들러(22득점) 등 출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9-70으로 이겼다. 동부는 6승 2패를 기록해 KT,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 감독은 “수비가 잘된 게 승인이다. 1라운드 목표였던 5승을 초과 달성했지만 남은 한 경기도 이겨 7승으로 매듭짓고 싶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6일 부산에서 지난 시즌 동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와 맞붙게 돼 그 결과가 흥미롭게 됐다. 동부를 떠난 전 감독이 요즘도 부러워하고 있는 김주성(205cm)과 윤호영(197cm)은 이날 결정적인 블록슛으로 SK 공격을 차단했다.

4쿼터 중반까지 SK와 2점 차 접전을 펼친 동부는 김주성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탠 뒤 박지현(9득점)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터뜨려 6점 차까지 달아났다. 박지현이 종료 2분 5초 전 3점슛을 꽂으면서 동부는 11점 차까지 앞섰다. 강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지난 시즌 LG에서 뛰던 박지현은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 동기인 김주성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며 동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부와 공동 3위였던 SK는 상대의 높이에 막혀 외곽슛 위주의 공격을 펼쳤지만 3점슛 26개를 시도해 8개만을 적중시킨 게 패인. SK는 5승 3패로 4위.

하승진(17득점, 14리바운드)이 32분을 뛰며 골밑을 장악한 KCC는 전주에서 KT&G를 80-66으로 꺾었다. KCC 전태풍은 8득점에 그쳤지만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팀플레이에 주력했다. KCC는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모비스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5연패에 빠진 KT&G는 1승 6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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