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부르면 亞경기 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귀국 추신수 회견

“대표팀에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뛰고 싶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사진)가 2010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에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날 입국한 추신수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기 때문에 실력만 된다면 국가를 대표해 또 뛰고 싶다. 소속 팀 클리블랜드와도 이 문제에 관해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는다.

추신수는 “미국 야구가 힘은 있지만 정교하지는 않다”며 “WBC 때 보니 한국 선수들은 사소한 실수가 거의 없었다”고 한국 야구를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는 올 한 해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부산고 시절 스승이었던 조성옥 동의대 감독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를 꼽았다. 추신수가 ‘제2의 아버지’로 여겼던 조 감독은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조금 부진할 때가 있어도 믿고 경기에 계속 내보내준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인 올해 타율 0.300에 20홈런, 21도루, 86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는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괜찮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타점을 많이 올린 건 앞에서 타자가 많이 나가줬기 때문”이라며 겸손해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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