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이재우(29)가 요즘 요가 삼매경에 빠져있다. 잠실구장에서 공식적인 팀의 마무리 훈련이 끝나면 그는 곧바로 근처의 요가학원으로 직행해 한시간 넘게 요가 수업을 받는다. 고작(?) 열흘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몸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다”는 게 그의 말.
이재우는 “올 시즌 전반기를 그런대로 보낸 뒤 후반기 들어 선발로 나섰다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면서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졌던 것 같다. 허리가 좋지 않으니 볼을 제대로 뿌릴 수 없었다”면서 “조금씩 몸의 균형이 맞아가는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주는데도 요가만한 게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마치 ‘요가 전도사’가 된 것 마냥 요가 예찬론을 폈다. “프로는 모든 게 결과가 말해주는 거잖아요.” 올 시즌 아쉬움을 달래며 요가 수련에 한창인 이재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