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축구대표팀이 17세 이하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나이지리아 바우치의 아부바카르 타파와 발레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47분 김동진(안동고)의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5-3으로 이겼다.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의 8강 진출이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5-0으로 대파한 개최국 나이지리아와 10일 오전 3시 칼라바르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전반 36분 이종호(광양제철고)의 크로스를 윤일록(진주고)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42분에는 손흥민(동북고)의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의 호수비로 막혔다.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4분 멕시코의 길레르모 마드리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멕시코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굳게 닫힌 멕시코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 시간인 후반 47분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들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김동진이 왼발로 차 넣으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멕시코는 첫 번째 키커 카를로스 캄포스가 실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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