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현대캐피탈과 7차례 만나 모두 졌다. 역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1승 30패로 뒤졌다. 주눅이 들 법도 하지만 경기를 앞둔 박기원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기존의 공격형 배구에 조직력을 가미했다. 이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말은 맞았다. LIG손해보험이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1(25-21, 20-25, 25-20, 25-23)로 꺾고 팀 최다 연승 타이인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 KEPCO45를 꺾을 때까지만 해도 조금 달라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빅2’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까지 누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2007년 12월 2007∼2008시즌 V리그 개막전 승리 이후 이어졌던 현대캐피탈전 1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IG손해보험은 ‘아시아의 거포’로 떠오른 김요한이 1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베네수엘라 특급’ 피라타는 28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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