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집중해 달라”는 전자랜드 함석훈 장내 아나운서의 말은 공허하게만 들렸다. 아무리 소리쳐도 메아리는 없는 듯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집중력은 경기 막판 오히려 흐트러졌다. 어이없는 실수가 쏟아졌고 다급하게 던진 외곽슛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다. 4쿼터에 2점만 넣고 이길 수는 없었다.
전자랜드는 10일 동부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3쿼터를 67-55로 앞서 모처럼 승리를 안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무려 8분 38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역전패의 수모를 겪었다. 아말 맥카스킬의 자유투 2개가 유일한 득점이었던 전자랜드의 4쿼터 2점은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
반면 동부는 4쿼터 초반 진경석 손준영을 깜짝 기용해 전자랜드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마퀸 챈들러(26득점)가 13점을 연속으로 넣은 데 힘입어 76-6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8승 3패로 2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10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1승 11패.
전주에서 KCC는 하승진(19득점 11리바운드)과 아이반 존슨(21득점 10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LG를 95-66으로 크게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CC는 7승 4패로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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