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4강 가능했는데…맞불전술 아쉬워”

허정무가 본 U-17 대표팀 “수비 뒷공간 너무 쉽게 허락, 수준높은 경기…미래는 밝다”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 DB]

“4강도 갈 수 있었는데 아쉽더라고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은 한국 U-17 대표팀의 4강 진출 실패를 안타까워했다. 허 감독은 10일 유럽 원정을 떠나기 앞서 “새벽에 경기를 직접 봤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도 패해 안타까웠다”며 “상대를 좀 더 압박하면서 그라운드를 넓게 쓰지 못하게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허 감독은 홈팀 나이지리아와 전술적으로 맞불을 놓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상대가 홈팀이고,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맞불을 놓았다”며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상대가 수비 뒷공간을 쉽게 파고들지 못하게 했다면 승리도 가능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손흥민(동북고) 등 선수들의 기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허 감독은 “(손흥민의) 슈팅이 아주 좋았다. 먼 거리에서도 강력하고 정확도 높은 슈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손흥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줬다. 한국축구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증거다”고 칭찬했다.인천국제공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