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전 티켓 하루만에 매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7시 00분


에스비에르 지역팬 큰 호응

태극전사들이 모처럼 제대로 된 원정 분위기 속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한국과 덴마크의 평가전이 벌어지는 블루 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은 만원관중이 될 전망이다.

블루 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은 덴마크 에스비에르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 리그) 에스비에르 fb의 홈구장. 에스비에르 fb는 1924년 창단돼 1961년부터 리그 3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맹위를 떨쳤지만 이후 쇠락의 길을 걸으며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전전하는 그저 그런 팀으로 몰락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면서 팀이 확 달라졌다. 2000∼2001시즌 디비전1(2부 리그) 1위를 차지해 슈퍼리가로 승격된 뒤 2003∼2004시즌에는 3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현재 2위로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축구팀에 대한 지역민들의 호응 역시 자연스레 폭발적으로 늘어나 블루 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은 작년 리모델링을 통해 1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경기장으로 탈바꿈되기에 이르렀다.

시민들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왜 A매치는 늘 코펜하겐에서만 하느냐”고 강력하게 건의한 끝에 덴마크축구협회가 지역순방의 일환으로 이번 평가전 장소를 에스비에르로 낙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에스비에르에서 30여 년 만에 열리는 A매치라고 해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입장권이 하루 만에 매진이 됐을 정도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덴마크는 한국경기 4일 뒤 벌어지는 미국과의 평가전 역시 코펜하겐이 아닌 동부에 위치한 오르후스에서 치른다.프레데리시아(덴마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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