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1·미래에셋)와 미셸 위(20)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거물 신인으로 손꼽혔다. 이들은 치열하게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신지애가 싱거운 독주 속에 일찌감치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평생 한 번뿐인 영광을 놓친 미셸 위가 신지애를 꺾고 생애 첫 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미셸 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신지애,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로 맞붙은 미셸 위는 안정된 퍼트 감각을 앞세워 2005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을 기회를 잡았다.
반면 신지애는 퍼트 난조로 2타를 잃어 전날 선두에서 김송희, 크리머와 공동 3위(9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대회 주최자인 오초아는 공동 12위(4언더파).
신지애가 우승하고 오초아가 공동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신지애는 동양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짓는다. 다승왕과 상금왕도 사실상 굳힌다. 신지애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웠으나 괜찮아 질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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