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효과’ 오리온스 3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오리온스는 1라운드를 2승 7패로 마친 뒤 2라운드 들어 상승세를 타며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가 180도 바뀐 데는 돌아온 김승현(사진)이 그 중심에 있다. 오리온스는 뒷돈 계약 파문으로 1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승현의 조기 복귀를 위해 한국농구연맹 이사회까지 동원해 물의를 빚었지만 그 효과만큼은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2라운드부터 컴백하면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15일 원주 방문경기에서 공동 선두였던 동부를 72-5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승현은 눈부신 드리블과 패스를 앞세워 11점, 10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승현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은 정훈은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17점을 터뜨렸다. 오리온스 허버트 힐은 22득점, 12리바운드.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승현이가 돌아와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해줘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평균 77.7득점으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던 오리온스는 2라운드에는 85.5득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1라운드에 평균 85점이던 오리온스의 실점은 2라운드에 77점으로 떨어졌다. 동부는 공격력 부진으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T는 부산 홈경기에서 SK를 93-73으로 누르고 맨 먼저 10승(3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인천에서 KT&G는 나이젤 딕슨(25득점, 2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팀 최다 타이인 12연패에 빠뜨리며 72-66으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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